다나카 시애틀행 가능성, 추신수와 맞대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03 06: 51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의 시애틀 매리너스행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한 구단 임원의 말을 빌어 시애틀이 다나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애틀에게 아직 한 가지 빅무브가 더 남아있으며 그것이 데이비드 프라이스에게 추파를 보낸 것처럼 특급 선발, 즉 다나카 영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ESPN에 소속된 칼럼니스트 댄 짐보스키도 이날 칼럼을 통해 다나카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으로 시애틀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등 다나카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팀들도 언급했지만 의외의 복병으로 시애틀행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시애틀은 올 겨울 FA시장에서 최대어 로빈슨 카노를 10년 총액 2억4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큰 손으로 나섰다. 새로운 TV 중계권 계약으로 인해 재정적으로도 여유있다. 시애틀은 2014년부터 17년간 무려 20억 달러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노 영입에 만족하지 않고 다나카에게도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있는 모습. 자금력에서는 양키스에도 뒤질게 없다. 
시애틀은 이미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꼽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이와쿠마 히사시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두 투수를 제외하면 마땅한 선발투수 자원이 없다는 점에서 다나카를 필요로 한다. 짐보스키는 '에라스모 라미레스는 최악의 3선발 중 하나이고, 유망주 타이후안 워커도 아직 21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ZiPS 통계로 분석한 다나카의 예상 평균자책점은 3.24이고, 조정 평균자책점(ERA+)은 118이며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WAR은 3.8'이라고 설명했다. 다나카로 인해 3~4승을 더 추가할 수 있으며 지구 경쟁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텍사스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에르난데스-이와쿠마-다나카라면 최강의 선발진 구축을 기대해 볼만하다. 
만약 다나카가 시애틀 유니폼을 입는다면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추신수와도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그릴 전망이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시즌 중 여러 차례 투타 승부를 벌이게 된다. 추신수로서는 이와쿠마에 이어 다나카까지 일본 투수들과 일전이 과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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