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하석진이 ‘조각 복근’을 드러내며 이지아와 장희진을 사로잡은 치명적 매력을 과시했다.
하석진은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오은수(이지아)의 두 번째 남편이자 탄탄한 기업의 후계자 김준구 역을 맡아, ‘극강 애처가’와 냉정한 ‘밀애남’의 모습을 넘나들며 ‘옴므파탈’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석진이 오는 5일 방송될 17회 분에서 ‘이혼 위기’의 극한 갈등까지 겪고 있는 오은수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고뇌의 수영신’을 담아낸다. 차가운 물속에서 오직 수영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오은수와 이다미를 둘러싼 복합적인 감정들을 한 번에 드러내는 것. 하석진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통해 섹시한 남성미를 선보이며 안방극장 여심을 들썩이게 만들 전망이다.

하석진의 비주얼 갑(甲) ‘고뇌의 수영신’은 지난달 22일 대치동의 한 수영장에서 촬영됐다. 이번 장면은 김준구의 갈등과 고뇌를 한 번에 모두 보여줘야하는 중요한 씬. 별다른 대사 없이 표정과 눈빛, 몸짓 만으로 극중 준구의 착잡하고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야 했던 하석진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감독과 디테일하게 감정선을 체크하며 장면을 준비해나갔다.
특히 촬영 시작과 함께 하석진이 상반신을 노출한 채 등장하자,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열화와 같은 환호성이 쏟아졌다. 평소 쉼 없는 운동으로 군살 없는 몸매를 만들어왔던 하석진의 노력이 빛을 발했던 것. 쾌청한 미소를 지은 채 연기에 열중하는 하석진의 모습에 현장의 분위기가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는 귀띔이다.
그런가하면 하석진은 대본상 지문으로만 설명된 짧은 장면이었지만 몇 번이고 감정의 깊이를 달리하며 재촬영을 요구, 제작진들을 감탄케했다. 짬날 때마다 모니터링 화면을 떠나지 않은 채 작은 동선 하나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세심한 모습을 보였던 것. 또한 언제나 웃는 얼굴로 스태프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하석진은 감정을 다잡은 모습으로 촬영을 이어나가다가도 감독의 ‘컷’ 소리만 나면 다시 금방 평소의 장난 가득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한편 15회 방송 분에서는 오은수(이지아)가 남편 김준구(하석진)에게 결국 이혼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다미(장희진)로부터 남편의 외도 사실에 대해 모두 듣게 된 후 배신에 대한 충격으로 친정으로 돌아온 오은수가 자신을 찾아와 용서를 비는 김준구에게 흔들림 없이 냉정한 모습을 보이며 긴장감을 드높인 것. 오은수-김준구-이다미의 불꽃 튀는 삼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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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 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