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윤석민 유턴하면 KIA 선발진의 힘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1.03 10: 40

KIA 선발진의 힘은?
KIA의 2014시즌 선발진은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9년동안 마운드를 짊어졌던 윤석민이 FA 자격을 얻어 자리를 비웠다. 윤석민은 ML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물론 윤석민의 지난 2년 성적을 본다면 에이스라고 할 수 없었지만 그의 빈자리는 크다. 기존 토종선발들과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분발이 필요하다.
내년 선발진 후보는 김진우, 양현종의 토종 투톱이 있다. 그리고 일본 다승왕 출신의 데니스 홀튼이 있다. 선발투수로 다시 시작하는 송은범도 발령장을 받았다. 입단 3년차를 맞는 좌완 임준섭과 작년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엿보인 박경태, 베테랑 서재응까지 더하면 모두 7명이다.  

KIA 선발진의 최우선 과제는 포스트 윤석민이다.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에이스가 필요하다.  제 1 선발투수는 단순한자리가 아니다. 크게 본다면 한 시즌을 좌우하는 절대적 변수이다. 지난 2년 동안 KIA는 에이스가 없었고 4강에 실패했다.  그만큼 에이스 투수는 중요하다.
후보를 꼽자면 작년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린 양현종, 여전히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김진우가 꼽히고 있다. 이어 지난 2011년 소프트뱅크 시절 19승과 방어율 2.19를 기록한 홀튼도 강력한 에이스 후보로 부상했다. 작년 부진을 딛고 절치부심 재기를 노리는 송은범도 경쟁자이다.
이들이 에이스 경쟁을 벌이면 자동으로 마운드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임준섭과 박경태도 작년 시즌 경험을 갖춰 보다 나은 볼을 던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작년에 부상과 구위저하로 제몫을 못한 서재응의 재기의지도 각별하다. 
그러나 최대의 변수는 역시 부상이다.  양현종, 김진우, 서재응은 크고 작은 부상의 경력이 있다. 송은범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화려한 실적을 거둔 홀튼도 한국에서 정착할 것인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선동렬 감독은 이들이 악생 변수없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린다면 KIA 선발진은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윤석민의 유턴 여부이다. ML행 의지가 강한데다 조만간 가시적인 입단 구단도 거론될 예정이어서 그저 시나리오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만의 하나 ML이 아닌 친정 KIA로 유턴한다면 불펜까지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마운드의 경쟁력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욱 윤석민의 발걸음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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