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SES-핑클, 2세대 원더걸스-소녀시대를 잇는 3세대 걸그룹을 표방한 팀들이 "이번에는 반드시 돼야 한다"는 비장의 각오로 1월 컴백에 돌입하고 있다.
같은 3세대 그룹으로 분류되던 씨스타가 정상급으로 올라선 상황이라, 빠른 시일 내에 격차를 좁히고 4세대 걸그룹 등장에 앞서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곧 소녀시대가 컴백할 예정이라, 마음도 바쁘다.
걸그룹이 단숨에 정상급으로 도약하는 것은 섹시 콘셉트가 최고라는 걸 씨스타가 입증했기에, 이들 걸그룹들도 모두 각기 다른 섹시 콘셉트로 대중의 시선을 공략하고 있다.

우선 상위권에 가장 가까이 올라선 팀은 걸스데이다. 지난해 '기대해'의 멜빵춤으로 단번에 온라인을 뒤흔드는 섹시 그룹의 반열에 올라선 걸스데이는 연이어 발표한 '여자대통령'이 다소 부진한 바람에 이번에 다시 재도약을 노려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티저 이미지 화제성 등은 톱그룹 부럽지 않으나 아직 음원차트 1위 진입 등 인기 걸그룹의 지표에는 아주 조금 모자란 상황.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를 만든 이단옆차기와 호흡을 맞춘 이번 신곡 '섬씽'이 파격 의상, 퍼포먼스의 화제성 만큼이나 음원파워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달샤벳은 조금 더 급하다. 지난해 '내 다리를 봐'로 가장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지만 음원파워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이들은 이번에는 처음으로 신사동 호랭이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히트곡 제조에 힘을 쏟았다.
타이틀곡 'B.B.B(Big baby baby)'는 신나는 레트로 신스팝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남자의 모습을 철부지라는 뜻의 ‘Big baby'라고 표현한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특징이다. 신사동 호랭이가 걸그룹과의 호흡에 있어서 중독성에 강점을 보여온 터라 기대를 모은다. 의상으로는 노출 없는 섹시를 내세웠지만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보디 컨셔스(Body conscious) 룩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
레인보우는 아예 섹시 콘셉트를 극대화, 유닛 레인보우 블랙을 따로 결성했다. 그냥 섹시도 아니고 '19금 섹시'.
멤버들의 끼, 인지도, 노래 완성도 측면에서는 늘 호평받아왔으나 늘 조금 아쉬운 성적을 받곤 했던 레인보우는 이번에 확실히 '한 방'을 터뜨려야 하는 상황. 같은 소속사 선배인 카라가 니콜-강지영 계약 만료 등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어, 레인보우가 이번에 제대로 제 역할을 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티저는 제일 야하다. 다리와 가슴 등 멤버들의 신체 일부를 은밀히 도촬(도둑촬영)한 듯한 사진에 유닛의 팀명인 ‘B.L.A.XX’가 각각 새겨져 강렬함을 더했다. 얼굴을 가려져 있어 더 자극적이다. 멤버는 오는 6일부터 한명씩 공개하며 기대를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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