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천국 오간' 양동근,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1.03 10: 39

어떤 말이 필요할까. 프로 선수에게 똑같은 안좋은 똑같은 두 번은 확정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양동근(33)은 한 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13년 마지막 경기인 12월 31일 고양 오리온스전은 양동근에게 최악의 경기였다. 30분 47초를 뛰었지만 무득점에 머물렀다. 다른 기록도 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머물렀다. 양동근이 기록한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
어떤 평가기 필요할까. 양동근부터 포기를 했다. 그는 고양 오리온스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마자 "지난 경기는 잊었다"고 짧게 입장정리를 했다. 그만큼 본인에게도 충격이었던 것이다. 덧붙인 말은 "뛰어나가고 싶었다. 쥐구멍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잠을 못 잤다"였다. 그만큼 최악의 경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양동근은 두 번의 실패를 겪지는 않았다. 절치부심했다. 지난 2일 열린 전주 KCC전에서 양동근은 경기 시작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경기 운영은 '과연 오리온스전과 같은 사람인가?'하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기록은 15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팀내 최고 기록은 아니었지만 지난 경기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었다. 모비스도 KCC를 이겼으니 수훈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양동근은 "(오리온스전 때문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가려고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모든 경기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순간적으로 놓는 경기가 있다. 그렇지만 다시는 (오리온스전처럼) 하고 싶지는 않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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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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