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구자철, "출전시간 보장-발전 가능한 팀 원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03 14: 20

"출전시간은 보장되고 내가 발전이 가능한 팀을 원한다."
구자철(25, 볼프스부르크)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구자철은 연말 휴가기간 동안 홍명보 감독이 주최하는 자선축구경기에 참가, 따뜻한 연말을 보낸 후 소속팀 복귀를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구자철은 이적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마인츠05와 아우크스부르크의 잇딴 러브콜을 받으며 그의 행선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구자철은 "아직 볼프스부르크와 1년 6개월의 기간이 남아있고, 볼프스부르크의 선수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어떤 선택이든 내 꿈을 이루는데 있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인 구자철은 "이제 출전기회만으로 팀을 선택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이적하게 된다면 발전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것이 출전기회와 상관없이 무조건 강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구자철은 "90분, 매 경기를 뛰면서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며 "아마도 감독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또 어떤 전술을 사용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보추얼명을 곁들였다.
꾸준히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온 마인츠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임대의 기적'을 쓰며 그의 주가를 높인 아우크스부르크 모두 구자철이 말하는 기준에 어긋나는 팀은 아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같은 경우 내게는 가족같은 팀이다. (홍)정호도 한국선수가 한 명 더 같이 뛰게 된다면 기회도 더 많아지고 좋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독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그 차이퉁은 "구자철이 곧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구자철의 이적료가 350만 유로(약 51억 원)라며 구체적인 이적료 액수까지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구자철은 "2014년은 내게 굉장히 특별한 해다. 2014년 월드컵은 오래 전부터 바라본 무대고, 이제 그 해가 다가왔다"며 "소속팀에서 안정적으로 경기에 나서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좋은 몸을 만들어 준비해야한다.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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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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