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율이 선배 박정철과 동년배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당황스러운 감정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권율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실제 나이와 달리 32살 서지석을 연기하고, 박정철이 34살 장태정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농담을 했다.
그는 “오해의 소지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장태정 역을 연기하는 박정철 선배님이 대학 6년 선배다. 나도 오늘 정확하게 나이를 알게 됐다.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권율은 “사람이 자라나면서 후천적인 영향으로 나이와 다른 얼굴이 될 수 있다”면서 “난 극중에서 재벌이라 고생을 안 해서 태정은 고생을 해서 그럴 수 있다. 몰입할 수 있게 연기하겠다”고 진지하게 농담을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권율은 이번 드라마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 3세 서지석 역을 맡아 수녀 이선유(윤소이 분)를 만나 개과천선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한편 ‘천상여자’는 ‘루비 반지’ 후속작으로 불운한 가정형편을 딛고 수녀가 되어 세상에 사랑을 나누고자 했던 한 여인이 한 남자의 배신으로 모든 걸 잃게 되면서 악녀로 변해가고, 철부지 같던 재벌 3세는 아이러니하게 그 악녀로 인해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다. ‘아내가 돌아왔다’, ‘너라서 좋아’ 등을 집필한 이혜선 작가와 ‘드라마 스페셜-제7요일’ 안소민 작가, ‘산 넘어 남촌에는2’ 어수선 PD가 호흡을 맞춘다. 오는 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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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