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 체력테스트 깜짝 취소한 이유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1.03 16: 38

LG 김기태 감독이 올해 체력테스트를 없앤 이유를 전했다.
김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조계현 수석코치를 통해 ‘체력테스트 취소’란 깜짝 발표를 했다.
하례식을 마친 후 김 감독은 테스트를 전격 취소한 것을 두고 “프로 선수들이 꼭 이런 테스트를 받아야 하나 생각했다. 프로선수라면 알아서 준비해서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던지고 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2년 동안 우리 선수들이 감독의 마음을 잘 이해해줬다. 사실 우리 선수들은 이미 작년 12월부터 2014년을 준비했다. 물론 체력테스트를 해서 탈락자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2년을 한 만큼, 이제는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고 봤다. 안 좋을 때 강하게 가는 거지 좋을 때까지 무리해서 강하게 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감독은 “지난해 이맘 때 (이)동현이와 (우)규민이에게 미안했었다. 올해는 탈락자가 생겨서 안 좋게 한 해를 시작하는 것보다 모두가 좋게 출발하는 게 좋겠다고 봤다. 2년 전 감독을 맡을 때 원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 이뤘다”고 지난 2년 동안 달라진 선수들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한편 김 감독은 2014시즌에 대해 “많이 평준화 됐다. 한화와 NC가 강해진 것 같다”며 “올해도 2월말이 되면 머릿속이 복잡해 질 것이다. 지금부터 시나리오를 짜 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LG는 오는 15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2월 9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서 2차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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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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