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스타 미드필더들이 K리그 클래식 이적을 타진하고 있다.
산자르 투르수노프(28, 가조빅 오렌부르크)가 K리그 클래식 이적을 노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축구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투르수노프가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걸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투르수노프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지난 2012년 9월 한국과 월드컵 예선에서도 골을 넣었다. 지난해 6월 대결에서는 한국에 투르수노프 경계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투르수노프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현재 소속팀 오렌부르크가 2부리그에 있는 바람에 많은 클럽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투르수노프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이 아닌 곳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하고 있다. 첫 번째 옵션은 한국이다. 이미 중국 클럽들의 거액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투르수노프는 한국행을 먼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측근에 전했다.

한국행을 원하는 것은 투르수노프뿐만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동료 루트풀라 투라예프(26, 부뇨드코르)도 투르수노프와 함께 한국에서 뛰는 것을 원한다. 중앙 미드필더인 투라예프는 공격 전개와 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게다가 중요할 때 터트려주는 한 방도 지니고 있어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서만 7골을 넣으며 부뇨드코르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부뇨드코르의 우승 수훈갑이었다.
투라예프도 한국 축구팬들에게 낯이 익다. 2012년과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활약했던 투라예프는 포항 스틸러스와 매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2년 3월 포항 원정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포항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투라예프의 활약 속에 부뇨드코르는 2012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투라예프를 향한 중동과 중국 클럽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과 중국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우즈베키스탄의 스타 미드필더 K리그 클래식을 원하고 있는 이유는 대표팀 동료 제파로프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더진의 리더이기도 한 제파로프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제파로프는 서울과 중동의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와 성남에서 뛰고 있다. 또한 치안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이 좋다는 점을 알고 있어 중국과 중동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한국행을 첫 번째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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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르 투르수노프(위)-루트풀라 투라예프(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