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상태" 한화 선발후보, 캠프 무한경쟁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04 06: 07

무한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한화의 올 시즌 최대 관건은 투수진이다. 그 중에서도 경기를 이끌어가야 할 선발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나머지 3자리를 지킬 토종 선발투수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될 수밖에 없다. 타팀에서는 토종 에이스급 투수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한화에는 아직 그런 투수가 없다. 
김응룡 감독의 고민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가 고민이다. 지금 당장 보직을 정하기도 어렵다. 일단 캠프 가서 훈련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백지 상태"라고 밝혔다. 선발투수 후보들을 최대한 경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개 캠프 기간 동안 순발력 훈련 위주로 구원을 준비하는 투수들이 시즌 중 선발로 전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선발을 준비하는 투수들이 구원으로 바뀌는 건 크게 어렵지 않다. 아직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은 팀 사정상 가변적으로 계획할 수밖에 없다. 
경쟁 후보로는 좌완 유창식(22) 송창현(25) 안영명(31) 김혁민(27) 안승민(23) 이동걸(31) 등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안영명을 제외하면 선발 10승 이상 거둔 투수가 전무하다.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풀타임 선발을 한 투수도 안영명·김혁민·안승민 뿐이다. 
김응룡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유창식과 송창현이 선발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내심 유창식·송창현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두 투수 모두 지난해 후반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여기에 우완 투수들로 안영명·김혁민·안승민·이동걸이 주목 된다. 안영명은 군복무 기간 너클커브를 연마하며 직구-슬라이더에 제3의 구종까지 추가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혁민은 지난해 후반기 불펜투수로 위력을 떨쳤지만 언제든 선발 역할도 가능한 투수다. 
또한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큰 활약이 없었던 안승민도 2011년 풀타임 선발 경험을 삼아 부활을 노리고 있다.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삼성 출신 이동걸도 일찌감치 선발후보로 낙점돼 선발진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는 괴물 류현진이 떠난 후 확실한 토종 에이스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스는 커녕 풀타임 토종 선발도 사라졌다. 올해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스프링캠프 무한 경쟁에서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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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송창현-안영명-김혁민-안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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