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다국적 군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32)의 가세로 다국적 군단을 구축한 텍사스 선수단의 구성을 조명했다. 주요 선발 라인업이 각자 다른 나라의 선수들로 꾸려져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기사를 작성한 텍사스 담당 T.R 설리반 기자는 '텍사스는 시즌 개막전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국 대표선수 8명이 뛸 것'이라고 소개하며 3명의 미국인 선수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모두 외국인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텍사스의 선발 라인업 중 미국인 선수로는 앨라배마에서 태어났으나 푸에르토리코에서 성장한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를 비롯해 1루수 프린스 필더, 지명타자 미치 모어랜드 등 3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어 설리반 기자는 '포수 지오바니 소토는 푸에르토리코, 2루수 주릭슨 프로파는 퀴라소,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는 베네수엘라,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는 도미니카공화국,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은 쿠바,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일본, 좌익수 추신수는 한국 국적'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업의 절대 다수를 외국인선수, 그것도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2006년 존 다니엘스 단장 체제 첫 해 개막 라인업에 포함된 10명들이 선수가 모두 미국 국적 선수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설리반 기자는 이 같은 변화를 텍사스 스카우트팀과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에서 찾았다. FA 시장에서 벨트레와 추신수 같은 특급 선수를 영입했고, 지난 8년간 중남미와 동아시아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꾸준히 물색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라는 것이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텍사스가 다국적 군단으로서 어떤 하모니를 이룰지 벌써부터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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