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애리조나, 다나카 위해 추신수 포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04 07: 25

'핫 이슈'인 다나카 마사히로(25)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영입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4일 미국 '폭스스포츠'의 보도를 빌려 "다나카는 애리조나의 영입 1순위 타겟"이라고 전했다. 애리조나는 사장과 단장이 일본을 방문해 다나카와 직접 만나기를 희망할 만큼 다나카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 중 하나다.
'폭스스포츠'는 "애리조나는 다나카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요건을 갖춘 외야수 추신수와의 계약을 검토하는 것도 철수했다. '가을야구'를 위한 자금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한편 다나카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은 현재까지는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 사이에서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도 유력팀으로 꼽히고 있다. 양키스 역시 "사치세 부담도 상관 없다"며 다나카 '획득'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애리조나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하면서 지구 우승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나 위 매체의 보도대로 애리조나가 다나카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양키스와의 '전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사치세를 부담할 만큼 자금력이 풍부한 양키스를 상대로 빅마켓이 아닌 애리조나가 얼마나 많은 금액을 베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새로 바뀐 포스팅 시스템으로 인해 원소속구단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2000만 달러만 주면 협상권을 갖는다. 반대 급부로 다나카의 연봉 협상에서 낙찰팀이 갈리는 만큼 다나카의 연봉 총액은 급상승할 전망이다. 다나카를 위해 '대어' 추신수를 포기한 애리조나가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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