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일녀' 서장훈, 덩치만 컸지 아무 것도 몰라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1.04 09: 47

한국 농구의 독보적인 전설 서장훈에게 이런 허당매력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김구라-김민종-서장훈-김재원 네 형제와 외동딸이 남매가 돼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4박 5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프로그램 MBC '사남일녀'의 첫 회가 지난 3일 방송된 가운데 '섬세 허당' 서장훈의 반전 매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1회에서 '사남일녀'는 강원도 인제군 깊은 산골인 솟탱이골에 사는 박광욱 할아버지와 김복임 할머니 부부를 첫 부모님으로 맞아 대가족 생활을 시작했다. 그 가운데 큰 덩치에 힘 좋아 보이는 셋째 서장훈의 의외의 모습은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출발 전 인터뷰에서는 "농구보다 쉽지 않겠어요?"라며 호기롭게 시작한 서장훈은 하룻 밤이 지나기도 전에 큰형 김구라에게 "진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구나"라는 독설과 "머리만 모이칸"이라는 자막 디스까지 받으며 허당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이하늬와 엄마를 도와 메주 만들기에 돌입한 서장훈은 큰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섬세함으로 이하늬를 곤혹스럽게 했다. 으깬 콩을 메주틀에 넣는 일을 하던 서장훈은 빈틈 많은 이하늬를 보다못해 "바닥에 뭐 안 깔아도 돼나?","여기 비었는데", "코너가 빠졌어", "너무 디테일하지 않구나" 하며 끊임없는 잔소리로 꼼꼼한 성격을 드러냈다.
이에 메주 만들기를 마친 서장훈은 "이 메주는 여기 계신 엄마, 아빠와 산하가 함께 먹어야 하는 음식이지 않나"라고 말하며 부모님을 생각하는 셋째 아들의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농구 은퇴의 허전함에 대해 "내 인생이 40에 끝난 느낌이었다"며 최고의 농구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인생을 새로 설계하고 있는 그만의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서장훈의 허당 매력은 엄마 아빠의 손주인 조카 산하와의 대화 속에서도 드러났다. "여자친구가 있느냐"며 질문을 했던 그는 산하로부터 "그럼 삼촌은 여자친구가 있어요?"라는 되물음을 받고 당황했다. "없다"고 대답한 서장훈의 말에 산하는 "그럼 왜 물어 보세요? 같은 처지인데요"라고 당돌하게 답했고 허당 삼촌은 머리를 부여잡고 얼굴을 붉힌 채 허탈한 웃음을 터뜨렸다.
첫 회에서 장작패기 구멍에 이어 디테일로 완성한 메주, 쪼그리고 설거지 하기 등 각종 집안일과 연신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몸개그까지 선보인 서장훈은 '몸만 컸지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 셋째 오빠'의 캐릭터를 코믹하게 만들어 냈다는 평이다.
  
한편, 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 지난 3일 밤 방송된 '사남일녀'의 첫 방송은 전국기준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된 '리얼 동물 입양기-우리집 막둥이'가 기록한 3.1% 보다 무려 3%나 높은 수치로 금요일 밤 예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사남일녀'는 매주 금요일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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