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와 손여은이 표정과 느낌이 정반대인 안타까운 ‘동상이몽(同床異夢)’ 영화관 데이트를 선보인다.
송창의와 손여은은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각각 오은수(이지아)의 첫 번째 남편이었던 정태원 역과 최여사(김용림)의 과도한 지지를 받아 정태원과 재혼하게 된 채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상황. 정태원은 자신의 어머니 최여사에게서 오은수를 지켜주고자 채린과 억지로 재혼,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송창의와 손여은은 5일 방송될 17회 분에서 전혀 다른 극과 극 감정을 드러낸 채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극중 채린은 정태원의 팔짱을 끼고 활짝 웃으며 행복함을 내비치고 있는 반면, 정태원은 감정조차 없는 듯 회상에 잠겨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 아슬아슬 위태롭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부부의 결혼생활이 평탄하게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창의와 손여은의 ‘동상이몽 영화관 데이트’는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촬영됐다. 100명이라는 많은 숫자의 보조출연자가 한꺼번에 관객으로 참여해야하는 영화관 장면의 특성상 두 배우와 보조출연자들의 합이 중요했던 상태. 두 사람은 감독의 지시에 따라 리허설 때부터 차근차근 보조출연자들과 동선, 제스처, 시선 등을 맞춰나갔다. 특히 이날 촬영은 영화관 상영시간 전에 촬영을 끝내야 했던 탓에 이른 아침부터 촬영이 진행됐던 터. 송창의와 손여은은 촬영시간보다 일찍 촬영장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없이 현장을 이끌었다.
그런가하면 손여은은 촬영 시작과 동시에 송창의 어깨에 머리를 덥석 가져다대는 등 넘치는 ‘닭살 애교’ 열전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송창의는 그동안 본적 없는 손여은의 갑작스러운 애교에 웃음보를 터트렸고, 이를 지켜보던 스태프들 역시 박장대소를 멈추지 못했다.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극중에서와는 달리 막강 호흡을 이어가는 두 사람으로 인해 촬영장은 유쾌함이 가득하다는 귀띔이다.
한편 15회 방송 분에서는 오은수(이지아)가 남편 김준구(하석진)에게 결국 이혼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다미(장희진)로부터 남편의 외도 사실에 대해 모두 듣게 된 후 배신에 대한 충격으로 친정으로 돌아온 오은수가 자신을 찾아와 용서를 비는 김준구에게 흔들림 없이 냉정한 모습을 보이며 긴장감을 드높인 것. 오은수-김준구-이다미의 불꽃 튀는 삼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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