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 김성균이 팬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삼천포 분장을 하고 나타나 따뜻한 캔 커피를 나눠주고, 프리허그를 하는 등 팬들과 직접 만나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김성균은 4일 오후 12시 서울 명동을 시작으로 신촌과 홍대에서 게릴라 공약 이행을 마쳤다. 특히 명동에는 해태 역의 배우 손호준과 함께 나타나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성균과 손호준의 명동 나들이는 '응답하라 1994' 시청률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 두 사람은 드라마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명동에서 1990년대 패션으로 거리를 활보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날 명동 밀리오레 입구에 김성균과 손호준이 등장하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김성균과 손호준은 '응답하라 1994' 속 삼천포와 해태의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성균은 삼천포의 트레이드마크인 코트와 장국영 머리를 하고 등장해 팬들의 열렬한 함성을 받았다. 손호준 역시 해태 분장으로 등장해 드라마 속 '해삼커플'의 모습을 재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명동 거리 활보 공약은 20분 정도 밖에 볼 수 없었다. 김성균과 손호준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안전사고가 우려돼 이벤트를 빨리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 김성균과 손호준은 팬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쉬운 듯한 표정이 역력했으며, 그들을 보러 와준 팬들에게 캔 커피를 나눠주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캔 커피 이벤트는 김성균 측의 아이디어.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와 윤진(도희 분)의 사랑의 매개체가 커피인 만큼 의미가 컸기 때문이라고.
이어 김성균은 신촌과 홍대에서도 공약을 이행했다. 손호준은 스케줄 문제로 명동 공약 이행 후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김성균은 팬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다음 장소를 찾았다.
신촌과 홍대에서는 거리활보로 끝난 명동에서보다 좀 더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했다. 김성균은 팬들과 프리허그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다. '응답하라 1994'와 삼천포에게 준 인기에 보답하고 싶었던 것.
김성균의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김성균 씨가 드라마를 통해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했다. 원래 공약은 명동 거리활보였지만 많은 인파가 몰려서 일찍 마무리됐지만, 신촌과 홍대에서는 팬들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었다. 프리허그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는 등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성균이 신촌과 홍대 일대에 나타나자 시민들은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명동 이벤트와 달리 사전에 장소 공지가 없었기 때문. 시민들은 삼천포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반갑게 그를 맞으며 프리허그를 부탁했고, 김성균은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행복한 미소로 팬서비스를 이어갔다. 김성균은 이후 강남역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이벤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전국 팔도 지방 출신들이 신촌 하숙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에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회 시청률이 11.9%(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케이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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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