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전에서 68-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15승 15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순위는 그대로 5위, 반면 LG는 홈에서 덜미가 잡혀 공동 1위로 올라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주도권은 전자랜드가 잡고 나갔다. 전자랜드는 전반 찰스 로드와 정영삼이 나란히 10득점씩 올리며 35-28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전반 10득점을 올렸지만 혼자 턴오버 3개를 범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3쿼터 한때 전자랜드가 11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선두를 노리는 LG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3쿼터에만 해결사 문태종이 10득점을 쓸어담았고 박래훈은 수비 리바운드 4개로 골밑을 봉쇄했다. 결국 3쿼터 LG는 경기를 51-49로 뒤집었다.
마지막 4쿼터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문태종이 과감하게 3점을 하나 넣으면, 포웰이 하나 더 넣는 식으로 경기양상이 흘러갔다. 결국 승부를 가른 건 포웰의 과감성, 그리고 LG의 턴오버였다.
포웰은 경기종료 48.7초를 남겨두고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다. 만약 성공시키지 못해 LG에 공격권을 넘기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포웰이 쏜 회심의 3점슛은 그대로 림을 갈랐고, 경기를 65-63으로 다시 뒤집었다. LG는 종료 42.7초 전 치명적인 턴오버가 나왔고, 전자랜드가 추가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경기는 68-63으로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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