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80.60점' 김연아, 소치 최종 리허설 첫 스텝 '완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04 17: 57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역대 최고 점수와 함께 소치동계올림픽 최종 리허설 첫 스텝을 완벽하게 내딛었다.
김연아는 4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2.23점 예술점수(PCS) 38.37점을 받아 총점 80.6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사상 역대 최초로 80점대를 돌파한 김연아는 비공인 세계신기록으로 소치동계올림픽의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김연아의 기량은 이미 세계 최정상에 올라있다. 김연아가 전국종합선수권대회를 택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의 순위가 중요하지 않은 이유다.

사실 김연아의 이번 대회 출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 첫 무대였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실전 경험을 더 쌓을 필요가 있다며 종합선수권대회 출전을 암시한 바 있다.
소치동계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최하는 사대륙선수권대회의 경우 일정이 촉박하다. 올림픽 출전을 앞둔 정상급 스케이터 대부분은 사대륙선수권대회에 불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김연아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리허설 무대로 선택했다.
그리고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무대를 펼치며 첫 스텝을 기분 좋게 밟았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소화한 김연아는 변함없는 점프 퀄리티와 풍부한 연기력으로 자신을 보기 위해 모인 3500여 명의 팬들을 만족시켰다.
소치동계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한 달 가량.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선보인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무결점 연기로 최종 리허설을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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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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