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이 각성하며 4-4 트레이드 이후 첫 대결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조성민(22점, 4스틸)과 '노장듀오' 송영진(13점, 9리바운드)와 오용준(18점, 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8-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면서 대형 트레이드 이후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또 전태풍은 전 소속팀을 상대로 10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스는 전체적으로 저조한 슛 성공률로 인해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올 시즌 가장 화제를 모은 4-4 트레이드의 주인공인 KT와 오리온스가 맞대결을 펼쳤다.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 초반부터 홈팀 KT는 노장 송영진의 활약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송영진은 3점슛을 시작으로 점퍼를 연달아 성공 시키며 KT의 산뜻한 출발을 이끌었다. 또 KT는 오용준까지 노장들이 외곽에서 기회를 만들면서 오리온스를 압박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저조한 슛 성공률로 흔들렸다. 김동욱 외에는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장재석이 1쿼터 종료 직전 덩크슛을 터트렸지만 점수차는 벌어졌다.
1쿼터 중반 부상으로 잠시 벤치에 앉아 있던 조성민이 합류한 KT는 2쿼터서도 여전히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었다. 정확한 외곽슛을 바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KT는 전반을 32-20으로 크게 리드했다.
후반서 전열을 재정비한 오리온스는 윌리엄스를 앞세워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김동욱과 이현민도 외곽슛을 터트리며 반전을 노렸다. KT는 조성민이 3점슛과 함께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 시키면서 흐름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3쿼터서 KT는 오리온스가 추격을 해오면 도망가면서 꾸준하게 점수차를 유지했다.
특히 송영진과 오용준은 위기 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포를 터트리며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KT는 3쿼터 종료 1분 36초전 오용준이 3점슛을 시도하다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 시키며 53-38로 달아났다. 3쿼터는 KT가 55-45로 크게 앞선채 마쳤다.
오리온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쿼터 중반 조효현의 3점포로 59-5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스스로 흔들렸다.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며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KT는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분위기서 아이라 클라크가 덩크슛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KT는 전태풍이 안정된 경기리딩을 바탕으로 오리온스의 추격을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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