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인 세계新' 김연아도 깜짝, "기대 이상의 점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04 18: 30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다. 그 이상의 점수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점수를 받게 돼 감사드린다."
김연아는 4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2.23점 예술점수(PCS) 38.37점을 받아 총점 80.60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연아가 이날 기록한 80.60점은 역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다. 이전 세계기록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가 세운 78.50점이며, 신채점제 도입 이후 최초로 여자 싱글 80점대를 돌파했다. 전국대회이기 때문에 세계신기록으로 공인받지는 못하지만, 김연아의 실력이 세계 최정상에 올라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높은 점수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연아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 밴쿠버 때였다. 그 때가 나의 전성기였기 때문에 그 이상의 점수 기대하지 않았다. 국제대회가 아니고 국내대회였지만 좋은 점수 받게 돼 감사드린다"고 비공인 세계신기록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국내대회에서 얻은 점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는 국내대회다. 다른 선수들도 국내대회에서는 더 많은 점수 받고, 나도 그 중 하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대회"라며 "이번 대회 점수를 빼고 경기만 봤을 때는 앞으로 좀 더 여유있고 침착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번 대회로 얻은 소득을 이야기했다.
김연아는 "경기만 봤을 때는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다. 일단 이번 대회에서 잘했으니 올림픽 때까지 더 하고 훈련 더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며 5일 있을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점프보다 스텝과 스핀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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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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