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적극적이어서, 때론 ‘돌+아이’로 보이는 노홍철이 진지해졌다. 웃음기를 거두고, 한 여자에게 진심을 표현하는 모습은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순정남의 매력을 알게 했다. 방송인으로서 웃음을 선사해야 한다는 자세에서 벗어나 진심을 다해 여자에게 구애를 하는 이 남자의 매력에 푹 빠졌다.
노홍철은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장윤주와 가상 결혼을 해야 했다. 처음에는 장난스럽고,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장윤주는 예상 외로 “프로그램을 떠나서 나와 하루라도 함께 살고 싶은지가 궁금하다”고 진지하게 임했다.
노홍철은 장윤주의 당돌한 상황 설정에 어쩔 줄 몰라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난 결혼 적령기다. 그래서 진지해졌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진지해지는 게 싫다”고 당황스러워 했다. 장윤주는 여전히 눈을 말똥말똥 뜬 채 노홍철의 진심을 물었다. 특히 그는 노홍철의 머리를 만지는 돌발 행동을 했다. 노홍철은 장윤주의 돌발 스킨십에 얼굴이 빨개지며 홍당무가 됐다.

결국 노홍철은 웃음기를 거두고 진심을 표현했다. 그 순간 다른 멤버들도 박수를 치며 실제 프러포즈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노홍철은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당혹스러워했고 두 사람은 그렇게 가상결혼을 시작했다.
이날 노홍철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진지하면서 순수한 청년의 실제 모습으로 순정남의 매력을 드러냈다. 그는 “잠을 못 잤다”면서 어색한 가상결혼에 어쩔 줄 몰라했다. 마치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는 듯한 상황 속에 전문 방송인 노홍철의 진심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IF 만약에’ 특집으로 ‘만약에 상상으로만 꿈꿔왔던 일들이 현실에서 이뤄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황에 던져졌다. 멤버들은 영화 ‘맨인블랙’ 주인공들처럼 분했다. 이에 따라 노홍철과 길은 각각 장윤주, 송은이·김숙과 가상 결혼 혹은 데이트를 해야 했다. 특히 길은 송은이, 김숙을 두고 양다리 데이트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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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