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복권 1등 당첨자 추적..'왜 안행복하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1.04 21: 59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4일 방송에서 복권 1등 당첨자들의 사연을 파헤친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 ‘814만 5천분의 1’,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이 완벽한 행운을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것.
첫번째 주인공은 수천만 원의 빚더미 속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던 중국집 배달원이다. 복권을 자주 사던 그는 어느날 복권 1등에 당첨, 19억 원을 손에 쥐고 중국집에 200백만 원을 호가하는 오토바이를 쾌척했는가하면, 직원과 주인에게도 거액의 돈을 주고 떠났다. 그러나 1년이 지난 2012년, 동네를 떠났던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뜻밖에도 경찰서였다.

제작진은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자해까지 강요당했다는 배달원의 아내의 몸 곳곳은 피멍과 상처들로 가득했다. 자신의 돈 1억 원을 아내가 몰래 썼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다. 형제들에게도 당첨금의 절반을 나눠주며 ‘베풀 줄 아는 착한 사람’으로 통했던 그가 가정폭력의 피의자가 되어 아내로부터 형사고발을 당하고 파경에까지 이른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두번째 주인공은 화물차에 소금을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던 한 소금장수다. 그러나 그는 복권 1등에 당첨된 후 모든 것을 잃었다.
제작진은 "그는 분명 12억 8천만 원의 주인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돈을 손에 쥐어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20년을 함께 산 아내와 법정에서 만났다. 추첨번호를 맞춰보라며 복권용지를 아내에게 준 것이 화근이었다는 것. 그에게 돌아온 것은 이혼소송뿐이었다. 초라한 모습으로 전국을 떠도는 소금장수에게 남은 것은 손에 쥐고도 넘치는 카드빚 명세서와 만나지 못하는 자식들의 사진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권 1등 당첨자들을 추적, 수십억 원의 돈이 생긴 그들의 인생을 조명함으로써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유일한 수단처럼 여겨지는 현실을 돌아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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