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하석진이 이지아 앞에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흘렸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16회에서는 다시 한 번 오은수(이지아 분)의 집을 찾아가 애원하는 김준규(하석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은수는 자신을 찾아온 김준규에게 "당신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잘 모른다. 매일 수습이 목적이다"라고 쏘아 붙였다.

이에 김준규는 "딸아이 문제로 실망한 것 안다. 그러다 그것까지 터져 당신 마음이 얼음장이 된 거 무리 아니다. 스스로 거짓말쟁이로 추락시킨 것은 바보짓이었다"며 사과했다.
김준규의 애원에 오은수는 그간 숨겨왔던 진심을 고백했다. 그는 "리조트에 가서 결혼하고 처음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슬기 때문에 한쪽 가슴이 시려서 행복하다고 못했다. 그 때 정말 미안했다. 어쩔 수 없다. 슬기는 포기하고 우리 아이 낳아 키우면서 행복하단 말 하며 살수 있게 하자고 그랬는데 당신은 점점 이상해지고 다른 여자가 등장했고 당신은 이미 나를 배신했다"며 "세상 무서워 실패가 창피해서 행복한 척 꾸미고 사는 것보다 손가락질 받으며 나 자신으로 편하게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김준규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오은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내가 당신 좋아하는 것만큼 당신은 아니었던 거 아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내 사람 만들고 싶었다. 내 사람 만들면 어떤 여자보다 더 성실할 것을 알았다"며 "그래도 여전히 당신 사랑해. 절대 안 놔줘. 당신이 포기해. 마음을 녹여. 제발, 부탁해. 한 번만 봐줘. 살려줘"라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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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