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4)의 새 프리스케이팅 의상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김연아는 5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리는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2.23점 예술점수(PCS) 38.37점을 받아 총점 80.60점으로 1위에 오른 김연아는 자신이 보유한 쇼트프로그램 기존 세계신기록(78.50점)보다 2.10점 높은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 밴쿠버 때였다. 그 때가 나의 전성기였기 때문에 그 이상의 점수 기대하지 않았다. 국제대회가 아니고 국내대회였지만 좋은 점수 받게 돼 감사드린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김연아는 "지난 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한 경험이 세계선수권대회 때 많은 도움이 됐다. 쇼트프로그램은 클린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경기를 한다면 자신감을 더 얻을 것 같다"며 프리스케이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연아의 마지막 국내 대회 무대가 될 이날 프리스케이팅의 또다른 볼거리는 의상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교체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입었던 검은색 원단의 긴팔 드레스 대신 벨벳 소재의 검은색과 보라색 투톤 컬러 드레스를 입고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의상 교체 이유에 대해 "처음 디자인 하고 만들었을 때와 달리 현장에서 봤을 때 그 느낌이 안나오더라"며 "대회가 두 번 남아있는 만큼, 이번에는 다른 스타일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의상이 예쁘게 나온다면 그대로 갈 것 같다"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후 올림픽에서 입을 의상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크로아티아 대회 당시 '의상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김연아는 "다른 선수도 의상 여러번 교체하기 때문에, 의상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의상보다 연기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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