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김선빈-안치홍, 생경한 첫 연봉삭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1.05 07: 33

KIA 키스톤콤비 김선빈(25)과 안치홍(24)이 처음으로 연봉이 깎이게 된다.
두 선수는 입단과 함께 KIA 키스톤콤비를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유니폼을 입자마자 주전으로 발탁을 받아 간판스타로 발돋음했고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나란히 매년 연봉도 올라 존재감을 빛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삭감대상에 올랐다.
안치홍은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을 받아 겁없는 신인으로 활약했다. 김종국을 제치고 주전 2루수로 발탁받았고 올스타전 MVP,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을 터트리며 우승까지 이끌었다.  연봉도 수직상승했다. 우승 보너스까지 받아 2010년에는 6000만원으로 200% 인상됐다. 2010년에는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할9푼1리, 8홈런, 50타점, 18도루의 수준급 성적표를 받아 연봉 1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2011년도 3할1푼5리, 5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고 연봉은 1억2500만원. 그리고 2012 시즌에는 132경기, 2할8푼8리, 3홈런, 64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수비와 공격에서 높은 고과를 인정받아 입단 4시즌만에 2억원까지 돌파했다.
김선빈은 2008년 고졸로 입단하자 윌슨 발데스의 퇴출과 함께 주전 유격수 기회를 얻었다. 활약도를 인정받아 2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어 2009년 우승과 함께 4500만으로 뛰었고 2010년부터는 다시 주전유격수를 맡았고 타율 2할9푼3리, 23도루, 40득점 등 수비와 타격, 주루까지 일취월장하면서 7000만원으로 올랐다.
2011시즌에서도 타율 2할9푼, 47타점, 22도루, 58득점을 올리면서 완전한 주전유격수로 자리잡았다. 2011성적을 인정받아 4000만원이 오른 1억1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2012시즌에서는 126경기, 2할8푼1리, 56타점, 30도루, 63득점의 최고성적을 거두면서 1억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두 키스톤 콤비는 2013시즌 활약도가 예년만 못했다. 안치홍은 118경기 타율 2할4푼9리, 3홈런, 33타점, 16도루에 그쳤다. 김선빈은 타율은 3할을 기록했으나 경기수가 88경기에 그쳤다.  29타점, 28도루, 51득점을 기록했다.
더욱이 팀 성적 8위 추락과 함께 전반적인 삭감 한풍이 불어닥치면서 두 선수는 삭감리스트에 올랐다. 안치홍은 2억원 클럽에서 탈퇴해 다시 1억원대로 내려앉게 된다. 김선빈은 2억 원 진입을 앞두고 일보후퇴한다. 매년 두둑하게 연봉을 올렸던 두 선수에게는 익숙치 않는 풍경이다. 새해에 더욱 분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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