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혹은 김수현 작가의 뒷심이 시작됐다. MBC '황금무지개'가 주춤하는 동안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그 자리를 호시탐탐 탐내는 형국이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황금무지개'는 1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3.5%)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와 함께 동시간대 방송된 '세번 결혼하는 여자'는 12.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8%)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인 '황금무지개'와는 0.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그동안 주말극은 KBS '왕가네 식구들'의 독보적인 우세 아래 '황금무지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형국이었다. 그러던 중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시청률 상승에 박차를 가하며 '황금무지개'를 턱 밑까지 쫓아오고 있는 상황. 과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며 주말극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방송된 '황금무지개'에서는 윤하빈(차예련 분)이 김백원(유이 분)으로 살겠다고 선언하며 악녀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서는 오은수(이지아 분)의 집을 찾아가 불륜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김준규(하석진 분)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한편 동시간대 첫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은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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