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수용이 부동산 사기를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김수용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서 연예인 선배에게 속아 부동산 사기를 당해 차까지 압류당해야 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용은 "한 선배가 '빌라를 네 앞으로 등기 이전해서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 대가로 3천만원을 주겠다'고 하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몇개월만 명의를 빌려달라더라. 빌라가 제 이름으로 돼 있으니 이론상 손해 볼 것이 없는 줄 알았다. 그 집을 담보로 8억 대출이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선배를 믿고 인감도장을 줬다"고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상황은 심상찮았다. 그는 "주변 선배들이 당장 취소하라고 만류하더라. 전화로 대출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제 통장을 거치지 않고 대출금을 빼 놓았다. 사기라고 따졌지만 한 달 뒤에 해결해주겠다고 하고 6개월동안 대출 이자도 갚지 않았다"며 결국 이 일이 사기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또 김수용은 "부동산에 가서 팔겠다고 했더니 거래가가 5억 5천이라고 했다 일명 대포 빌라라고 사기를 당한 것"이라면서 "고소하겠다고 했는데 '너는 연예인으로서 도덕적으로 타격을 입을 거다. 3천만원을 받기로 했지않냐'고 도리어 비난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수용의 고난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검찰에서 그 선배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5억 5천을 뺀 모든 돈을 제가 갚아야 했다. 차가 압류됐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윤항기, 김재엽, 김수용, 김영희, 홍진영 등이 출연, '수렁해서 건진 스타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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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