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2회-임시완 아이돌 최초..'변호인' 천만예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05 10: 12

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이 천만 관객을 예고하고 있다. 주연배우 송강호는 2번째 천만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임시완(제국의 아이들)은 아이돌 최초로 천만배우란 프리미엄을 얻는다.
'변호인'은 지난 4일 총 51만 6849명(영진위)을 더해 정식 개봉 만 17일이 되기도 전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1일 만에 7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7번방의 선물'(최종 관객수 1280만여명)과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여명), 그리고 역대 12월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작이자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외화 '아바타'의 21일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이다.
이 같이 2013-2014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변호인'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히며 이제 천만 관객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는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981년 제 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그간 천만 한국영화는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3),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 '도둑들'(201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까지 총 8편.
송강호는 이 작품을 통해 '괴물'에 이어 다시한 번 천만 영광을 안게 된다. 
몇 해 동안 숨고르기를 한 그에게 단연 빛나는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는 각각 900만명을 넘게 모은 '설국열차',  '관상'에 이어 '변호인'으로 이례적 존재감의 3연타를 쳤다. 영화계에서 최초의 기록이라 할 만하다. 해외에서는 이런 송강호를 두고 '박스오피스 왕'이라고 표현하기도. '변호인'의 흥행은 현재 진행형이다.
임시완은 아이돌 출신 배우로는 최초로 '천만 영화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는 '변호인'이 스크린 데뷔작이지만 앞서 '해를 품은 달', 적도의 남자', '연애를 기대해' 등을 통해 안방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안정된 연기를 해 냈다. 극 중 '송변' 송강호가 변호를 맡게 된 국밥집 아들인 1980년대 학생 진우로 변신,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가던 중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진우 역을 맡은 그는 부산 사투리는 물론 외형적인 모습까지 아이돌의 끼를 쫙 빼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출격한 그는 메시지 있는 작품에 임했다는 것과 더불어 굵직한 영화계 선배들과 함께 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크다. 송강호를 비롯해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마주며 조화를 이뤘다.
송강호는 임시완에 대해 "진우라는 캐릭터는 연기하기에 많이 어렵고 힘든 캐릭터이다. 하지만 영화 속 임시완은 놀라운 연기를 펼쳤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변호인'은 이런 주연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전 연령층의 필람무비가 된 것이 흥행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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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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