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아사다와 짊어진 무게 달라" 김연아 부담 조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1.05 13: 00

일본의 한 언론이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이끌고 있는 김연아(24)의 부담감을 조명해 관심을 모았다.
4일 일본 석간지 '겐다이'는 "머리 속은 '소치금'에서 '평창올림픽', 김연아가 짊어진 압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았다. 한국의 '현지기자'를 통해, 김연아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막중한 책임까지 지고 있다는 부분을 자세히 전했다. 
이 기사의 시작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가 출전하는 3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의 매진 소식이었다. 그러면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24)의 대결이 주목되는 소치올림픽에서 연패 여부가 주목되는 김연아의 시선은 '그 다음'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다음은 역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1년 동안 빙판을 떠나 있었다. 2011-2012시즌에도 전 경기를 결장했다. 이에 겐다이는 김연아가 "그동안 은퇴를 결심했다"는 현지기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그 때는 '아버지가 고액의 부동산 투자에 실패했기 때문에 은퇴를 철회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겐다이는 "김연아가 돈을 위해 피겨스케이팅을 한다면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얻은 2위 상금 2만7000달러(약 2900만 원)를 동일본 대지진 피해 어린이를 돕기 위해 기부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도 필리핀 긴급구호기금 10만 달러(약 1억 원)를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그녀는 매년 한국의 빈곤과 난치병 어린이 지원도 계속하고 있다"는 현지기자의 말을 덧붙여 김연아에 대한 루머를 해명하기도 했다.  
겐다이는 김연아가 "왜 은퇴하지 않았을까"라는 궁금증을 내놓은 뒤 바로 "자신이 유치위원회 홍보 대사를 지낸 2018년 평창올림픽 때문"이라고 현지기자의 멘트로 답을 내놓았다.
이에 역시 현지기자가 "한국의 피겨는 일본만큼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김연아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김해진(16)과 박소연(16)은 아직 역부족이다. 4년 후 평창올림픽까지 유망주의 수준을 올려야 일본 선수의 독점을 막을 수 있다"고 한 말을 그대로 실었다. 결국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피겨에 대항마를 키우기 위해 김연아가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연아의 수입에 대해서도 집중했다. 지난해 김연아의 수입은 총 1400만 달러(약 148억 원)로 보도됐다. 따라서 김연아가 계속 선수생활을 유지하면서 대회에 나가면 광고 스폰서와 헤어질 필요가 없고, 그 돈이 어린 선수들 육성 자금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이다.
기사는 김연아가 작년 세계선수권 때 "어린 선수를 올림픽에 데려 가고 싶다"며 1 년만의 경기에서 우승, 올림픽 출전권 3장을 가져간 사실을 전했다. 이는 동경의 대상이 된 '피겨여왕'이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연아의 고별전이 될 이번 대회에서 거둔 판매 수익금 전액이 피겨 유망주 육성에 쓸 계획이라고 전한 겐다이는 "아사다의 최강의 라이벌은 짊어지고 있는 것이 다르다"며 아사다와 김연아를 은근히 같은 수준이라면서도 이례적으로 김연아를 칭송하기도 했다.
겐다이는 최근 김연아를 은근히 깎아내리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김연아의 엉덩이 크키가 예술 점수(http://osen.mt.co.kr/article/G1109752883)"라는 유쾌하지 않은 기사가 그것이었다. 앞서 '데일리스포츠'는 칼럼을 통해 "김연아와 아사다의 차이를 솔직히 모르겠다(http://osen.mt.co.kr/article/G1109743942"고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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