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의 심사위원군단 양현석-박진영-유희열이 정확, 섬세하며 재치까지 담긴 베테랑 평가로 프로그램에 힘을 싣고 있다. 세 심사위원의 관록이 묻어나는 심사 용어록을 살펴봤다.
◆ 소울(Soul)-그루브(groove)
양현석-박진영-유희열 심사위원은 특히 ‘소울’과 ‘그루브’를 중요 포인트로 심사를 이어가고 있다. 소울과 그루브는 연습으로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타고난 재능으로, 높이 평가되는 요소 중 하나. 세 사람은 같은 곡이라도 자신만의 해석과 목소리로 불러내 감동을 주는 참가자들에게는 ‘소울풀(soulful)’하다고, 노래의 박자를 자유롭게 타면서 음의 굴곡을 일률적이지 않게 자연스레 구사하는 참가자들에게는 ‘그루브’가 살아있다고 호평한다.

“이 노래를 이렇게 여유 있게 자신만의 색으로 바꾸고, 코드를 줄이는 자신감을 보이다니 놀랍다. 입을 여는데 ‘소울’이 있다”(본선 2라운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버나드 박을 향해 박진영이 감격을 감추지 못하며)
“춤출 때 타는 ‘그루브’가 기타연주와 노래에 그대로 담겼다. TOP3도 가능할 것 같다”(본선 1라운드, 천재적인 실력을 선보인 샘김에게 양현석이)
◆ 공기반 소리반-까실까실
박진영이 역대 시즌을 통틀어 심사도중 가장 많이 언급했던 용어를 유희열이 ‘까실까실’이라고 새롭게 표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충분한 호흡으로 자연스러운 소리를 이어가는 것을 지칭하는 것. 발성의 기본 원리가 공기로 인한 성대의 떨림인 만큼 목을 너무 조여서 호흡이 부족하지도, 목을 너무 벌려서 호흡이 넘쳐나지도 않는 적당선을 유지해야한다는 의미다. 유희열은 올바른 호흡이 주는 ‘간질간질’한 느낌에서 착안, ‘까실까실’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박진영이 말한 ‘공기반 소리반’에 정확히 해당한다. 개인적으로 저는 ‘까실까실하다’고 표현한다. 녹음 기술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장점이다”(본선 2라운드, 깊은 감정선을 보여주며 몰입하게 만든 남영주의 무대에 유희열이 찬사를 전하며)
◆ 밴딩(Bending)-꾸부리
노래의 여백을 줄이고 풍성한 구성을 만들기 위해 긴 박자에 들어가는 ‘장식음’으로, 음을 계단 오르내리 듯 활용 하는 것. 양현석-박진영-유희열 심사위원은 적절한 밴딩이 주 변화에 호평하고 있지만, 잦고 일관된 밴딩 처리에는 “오래된 느낌을 준다”, “작위적이다” 등의 혹평을 전했던 바 있다. 무엇보다 유희열이 밴딩을 ‘꾸부리’라는 신선한 단어로 표현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말 기분 좋게 잘 들었다. ‘꾸부리’...즉, ‘밴딩’이 탁월하다. 음을 탁탁탁 찍어 내려오는 게 탁월해서 그런 습관마저도 매력적이다”(본선 1라운드, 배민아에게 유희열이)
제작진 측은 “양현석-박진영-유희열은 프로듀서로서 인정받고 있는 실력자들인 만큼 공감가고 신뢰감 있는 심사를 펼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본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특색 있는 용어들도 나오고 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는데 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브로디-정세운-김아현-이채영-이채연-이채령-‘짜리몽땅(여인혜-박나진-류태경)’-피터 한 등이 등장하는, 팀미션이 담길 7회 분은 5일(오늘) 오후 4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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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