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김동광 감독이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 4라운드 경기서 80-71로 승리, 2연패서 탈출했다.
삼성은 1쿼터 이후 주춤했으나 4쿼터 들어 다시 살아났다. 이동준이 점프슛과 골밑슛으로 내외곽에서 활약, 28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차재영을 몸을 아끼지 않으며 공수 모두에서 활약했다. 이정석은 4쿼터 3점슛을 터뜨렸고 제스퍼 존슨과 마이클 더니건은 24득점을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14승(17패)을 올렸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수비가 돼서 이겼다. 선수들이 끈질기게 허슬 플레이도 해줬다. 상개가 2대2를 할 때 수비에 변화를 준 게 후반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이동준이 4쿼터에만 11득점하며 장민국을 압도한 것을 두고 “이동준이 장민국보다 웨이트에서 앞선다고 봤다. 게다가 이동준은 경험도 있다. 하나만 되면 연속으로 될 수 있다고 봤다. 그게 생각보다 잘 됐다”고 이동준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덧붙여 김 감독은 “김승현도 주장으로서 자기 모습을 보였다. 임동섭이 다쳤을 때만해도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차재영 등 다른 선수들이 활약해줬다”며 “오늘 차재영에게 네가 잘 하는 것을 하라고 주문했었다. 차재영의 마지막 허슬플레이 하나에 선수들 전체가 힘이 생겼다”고 차재영의 투혼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4쿼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부분에 대해선 “KCC나 KGC는 송곡에 능하다. 송공 후 3점슛이 강한 팀이다. 후반에 이러한 부분을 신경 쓰라고 했다”며 “김민구가 강병현이 40분 내내 그렇게는 못한다고 봤다. 힘이 들면 3점슛 확률은 떨어지게 된다. 막판에 3점슛이 안 들어간 게 우리에게 플러스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동준이 올 시즌 성장한 것을 두고 “이동준이 꾀를 부리는 선수는 절대 아니다. 항상 열심히 연습한다. 비시즌에도 굉장히 열심히 했다”며 “이동준의 가장 큰 장점은 점프슛이다. 이게 잘 들어가면 경기를 잘 풀어간다. 올 시즌 착실히 준비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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