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여왕’ 박혜진(24, 우리은행)이 아쉽게 MVP를 놓쳤다.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5일 오후 2시 춘천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남부선발은 중부선발을 98-90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28점을 올린 모니크 커리(31, KB스타즈)는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중부선발 소속의 박혜진은 1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3점슛 4개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아쉽게 MVP를 놓쳤다. 경기 후 박혜진은 “MVP보다 우승팀에 돌아가는 상금을 노렸는데 아쉽게 졌다. 관중석에 앉아서 돈 계산을 한 선수들도 있다”면서 폭로했다.

박혜진은 하프타임에 실시된 ‘농심 백두산 백산수 3점슛 컨테스트’ 결승전에서 17점을 넣어 16점의 김연주를 제쳤다. 우승소감에 “(김)연주언니가 결승에 올라서 우승할 줄 알았다. 언니가 초반에 잘 넣다 마지막에 못 넣어서 내게 운이 따랐다. 언니가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우승해서 더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이날 춘천호반체육관에는 관중석 정원을 초과하는 만원관중이 몰렸다. 홈팀 우리은행 소속의 박혜진도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박혜진은 “춘천체육관이 이렇게 뜨거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경기장이 더워서 체육관이 따뜻했다. 정규시즌에도 관중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혜진은 자유투 연속성공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40개를 연속으로 넣은 박혜진은 앞으로 3개만 연속으로 더 넣으면 정선민이 보유한 42개 연속성공을 깬다. 이에 대해 박혜진은 “신기록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더 부담돼서 쏘는 것 같다. 못 넣을 때가 된 것 같다. 못 넣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쏜다”고 밝혔다.
2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후반기에도 1의를 고수할 수 있을까. 박혜진은 “감독님이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말씀하신다.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서 내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좀 더 정신 차리고 해야겠다”며 우승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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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