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이하 'K팝스타3')가 조만간 큰 일을 내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아직 생방송에 돌입하지도 않았지만 놀라운 실력의 신동들이 끝도 없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홀리는 중이다.
지난 5일 방송된 'K팝스타3'는 팀미션 쇼케이스로 진행돼 신동들의 놀라운 무대가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극찬을 늘어놨다. 자칫 '왜 저렇게 칭찬만 하나' 싶을 정도의 상황이었지만, 무대를 찬찬히 음미해본 이라면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공감 버튼을 꾹 눌렀으리라. 그만큼 어린 나이임에도 무시할 수 없는 실력과 아마추어의 풋풋함,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가진 참가자들의 무대들이었다.
극찬 세례의 스타트는 신동 이채영을 비롯 이채련-이채연 자매가 결성한 합채가 끊었다. 이들은 긴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춤과 노래, 화음까지 선보였다. 이후 댄스브레이크를 따로 마련, 파워풀한 힙합 댄스로 심사위원들을 그야말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심사위원 박진영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린 무대"라고 평할 정도였다.

합채 뿐 아니라 팀 미션 쇼케이스에 참가한 이들 대다수가 아낌없는 칭찬을 받고 웃으며 무대를 떠났다. 허은률은 박진영으로부터 "이대로가 되면 'K팝스타3'의 주인공은 허은률 양이 될 것 같다"는 평을 이끌어냈고, 정세운-김아현은 "둘이 사귀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호흡"이라는 양현석의 호평을 얻었다. 짜리몽땅과 피터한은 유희열에게서 "지금까지 심사를 보면서 처음으로 소름이 끼쳤다"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극찬을 듣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혹자는 더 이상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올만한 인재가 고갈됐다고들 이야기한다. 그리고 정해진 수순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의 종말을 예언한다. 실제로 엠넷 '슈퍼스타K' 시리즈를 비롯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과거와 같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K팝스타3'는 예외가 될 듯하다. 어디서들 숨어있었는지 궁금해질 정도의 신동들이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차세대 K팝스타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팝스타3'는 어린 참가자들이 주축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들 보다 거친 원석의 느낌이 강한 참가자들이 점차 다듬어져가는 과정이야말로 예능적 요소이기 때문. 참가자 개개인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보다 성장에 포인트를 맞추고 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는 시즌1부터 성공을 거둬온 전략이다. 이번 시즌 또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은 물론이다.
'K팝스타3'는 이제 팀미션 파이널 매치에 돌입했다. 첫 라운드만으로 전유화, 맹정은, 박다혜 세 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며 진짜 오디션이 시작된 것. 이제 이미 타오르기 시작한 'K팝스타3'에 긴장감이라는 기름이 부어질 차례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신동들은 또 어떤 성장으로 심사위원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까. 단 한명의 K팝스타는 과연 이들 중 누구일지 시청자들은 지금 행복한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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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