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지동원 63분' 선덜랜드, 칼라일 꺾고 FA컵 32강 진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06 00: 52

기성용(25)과 지동원(23)이 선발 출격, 63분을 소화한 선덜랜드가 칼라일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FA컵 32강에 진출했다.
기성용과 지동원은 6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 칼라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선발로 나서 63분 동안 뛰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선덜랜드는 이날 아담 존슨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 엘 하지 바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두고 FA컵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일 리그 20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출전한 기성용과 지동원은 이날도 선발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단, 기성용은 이날 웨스 브라운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뛰며 팀의 수비를 담당했다. 스완지 시티에서 뛰던 지난 해, 리그컵 결승에서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았던 적은 있지만 선덜랜드 임대 후에는 처음이다.

기성용의 공격적 재능을 높이 사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던 거스 포옛 감독이기에, 이번 중앙 수비수 출전은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기성용은 최근 선덜랜드 경기에 매번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태다. 하지만 이날은 중앙 수비수로 나서 63분을 소화한 후 필 바슬리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기성용과 달리 지동원은 자신에게 돌아온 두 번째 기회도 놓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지동원은 전반 18분 발리슛을 시도하는 등 초반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되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지동원은 후반 18분 던컨 왓모어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서 선덜랜드는 전반 33분 존슨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42분 맷 롭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후반 시작 후 4분 만에 존슨의 발리 슈팅을 걷어내려던 상대 수비수 션 오 한론의 자살골로 다시 2-1로 앞섰고, 이후 후반 44분 엘 하지 바의 선덜랜드 데뷔골까지 터지며 승리와 함께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덜랜드는 키더민스터-피터보로 유나이티드 경기의 승자와 오는 26일 FA컵 32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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