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자격 취득' 신경현, 2월부터 日 코치연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06 06: 33

한화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포수 신경현(39)이 내달 일본으로 코치 연수를 떠난다. 
신경현은 최근 대한야구협회와 서울대학교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베이스볼아카데미에서 마스터 코스를 수료하며 공식 지도자 자격을 취득했다. 4주간 주말을 빼고 6시간 이상 수강을 받으며 프로에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데 성공했다. 
신경현은 "야구 지도 뿐만 아니라 영어·심리·경영 등 지도자로서 여러가지로 배울 점이 많았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코치로서 갖춰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선수들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등 몰랐던 부분을 새롭게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공식적으로 지도자 자격을 따낸 그는 내달부터 일본으로 코치 연수를 떠난다. 일본은 미국보다 포수 중요성을 더 크게 생각하는 나라. 아직 어느 팀으로 갈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일본 구단으로 알아보고 있으며 한화 구단에서 연수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2월부터 9월까지 한 시즌을 함께 하는 일정이다. 
신경현은 "가서 열심히 공부하겠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배울 수 있는 부분을 대화를 통해 잘 맞춰나가고 싶다. 커뮤니티가 중요할 것 같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토론도 해가며 많이 배워오겠다"고 밝혔다. 지도자로 첫 발을 떼는 만큼 배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가 생각하는 코치의 이상향은 어떤 모습일까. 신경현은 "제일 중요한 건 선수와 소통이다. 코치의 성향에 맞게 강압적으로 하기보다는 서포트하며 자발적으로 따라올 수 있게끔 하고 싶다. 혼낼 때는 혼도 내겠지만, 단점보다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평생을 포수로 뛴 그에게 주어질 임무는 배터리코치. 포수로서 섬세한 부분을 파고들 생각이다. 그는 "포수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각자 장점을 살리는 게 팀과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부분을 배우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군산상고-동국대 출신으로 지난 1998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신경현은 2004년부터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5~2007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괴물 투수 류현진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13시즌 통산 976경기 타율 2할5푼2리 31홈런 224타점. 지도자 연수를 떠나는 그가 어엿한 코치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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