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이학주(24)가 성공적인 재활 속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6일(이하 한국시간) 이학주의 재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탬파베이 앤드루 프리드먼 부사장은 "이학주는 정말 열심히 재활을 잘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신체 활동도 할 것이다. 아직 3~4월 복귀는 모르겠지만 그의 미래는 긍정적이다"고 기대를 걸었다.
이학주는 지난해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소속으로 4월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퍽 타이스와 홈경기에서 왼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4회 수비 중 병살 플레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2루 주자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깊은 태클에 넘어져 무릎을 크게 다친 것이다.

결국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 아웃돼 재활에만 매달렸다. 당초 재활에만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빠른 페이스로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단에서도 이학주의 재활 상태를 점검하며 그의 가능성 회복에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시카고 컵스와 115만 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이학주는 2011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2012년 더블A에서 116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1리 124안타 4홈런 37타점 37도루를 기록했고, 지난해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발표한 100대 유망주 랭킹 전체 90위, 'MLB.com'이 발표한 유망주 랭킹 56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대케 했다.
기대대로 이학주는 불의의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트리플A 15경기에서 45타수 19안타 타율 4할2푼2리 1홈런 7타점 11볼넷 6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출루율 5할3푼6리, 장타율 6할로 OPS는 무려 1.136.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빅리그 진입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탬파베이는 유격수가 최대 약점 중 하나로 이학주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유넬 에스코바와 옵션 계약을 행사했지만 그들과 장기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미 30대가 지났고, 성적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학주가 재활을 잘 마치고 올 시즌 중 메이저리그에 승격된다면 탬파베이의 유격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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