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비욘세’ 김소니아, 한국대표로 뛸 수 없는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06 07: 59

혼혈선수 김소니아(20, 우리은행)가 갑자기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5일 오후 2시 춘천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남부선발은 중부선발을 98-90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일일 치어리더로 변신한 김소니아는 비욘세로 변신해 ‘Single Lady’ 춤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김소니아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며 “대체 누구야?”라는 반응이다.
김소니아는 1994년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루마니아에서 지내던 그는 우리은행의 눈에 띄어 아버지의 나라에서 프로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김소니아는 20살의 어린 나이지만 178cm, 75kg으로 가드로서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체력과 몸싸움이 뛰어나 구력만 갖춘다면 앞으로 대성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우리은행에서 최고가드출신 전주원 코치의 지도로 김소니아는 나날이 실력이 성장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김소니아는 향후 한국대표로 뛸 수 있을까.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 경력이 없으면서 17세 이후에 국적을 바꾼 귀화선수는 팀 당 한 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그런데 김소니아는 루마니아 청소년 대표를 거쳤으니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되지 않는 셈이다. 현재 김소니아는 루마니아 20세 이하 대표팀에 소속되어 있다.
지난 시즌 데뷔한 김소니아는 올 시즌 3경기를 뛰며 평균 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당장 우리은행 전력의 핵심은 아니다. 다만 2~3년 뒤 김소니아는 기존 박혜진, 이승아와 함께 가드진에 힘을 불어넣어줄 선수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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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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