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가 이례적으로 시무식에서 주전 선수들 대부분의 이름을 불렀다.
넥센은 6일 오전 목동구장에서 이 대표 이하 프런트와 선수단이 참여한 가운데 2014 시즌 시무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올 시즌 '도전장'이라는 말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겠다.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잘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택근은 주장으로서 잘 부탁한다. 야수에서 박병호는 MVP 3연패를 기대한다. 안 된다면 강정호가 대신 했으면 좋겠다. 김민성은 올해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서건창은 심기일전해주기를 바란다. 이성열, 문우람, 유한준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이대표는 이어 "투수조에서는 손승락이 투수조를 잘 이끌기를 바라고 한현희, 이정훈도 기대한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는 토종 선발들이 어렸는데 오재영이 강윤구, 조상우 등을 잘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2010년 혼자 선발로 버텨줬던 금민철이 돌아와서 기쁘다. 김대우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가 이렇게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는 것은 올 시즌 그 만큼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시무식에서 성적에 대해 말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올해 우리 구단의 7번째 시즌을 맞아 좋은 성적을 내주길 바란다"고 시무식을 마쳤다.
넥센은 지난해 2008년 창단 후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승3패로 지면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넥센 선수단에 이장석 대표가 일일이 책임감과 기대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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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