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20대 급증 "스키니진, 레깅스가 원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1.06 15: 19

[OSEN=이슈팀] 하지정맥류 20대 급증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스키니진과 레깅스를 즐겨 입는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하지정맥류가 늘어남이 파악되면서 6일 주요포털사이트에서는 '하지정맥류 20대 급증'이라는 화제어가 나타날 정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6년간(2007~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하지정맥류(I83)’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7년 12만 명에서 2012년 14만 명으로 매년 약 3.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 환자 비율을 남여로 확인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2배 이상 많았고,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도 약 3.6%로 남성(2.4%)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이 전체 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로 높지 않지만, 최근 6년간 증가율이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하지정맥류 20대 급증'이라는 검색어도 만들어질 정도.

여성 연령대별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을 비교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인구 100만명 당 여성 인원을 계산한 결과, 20대 여성은 2007년 약 2,100명에서 2012년 약 2,700명으로 매년 5.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 2.7%보다 약 2배에 가까운 값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홍기표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여성에게 많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와 발의 정맥이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맥이 팽창하여 판막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고, 임신 시 발생한 정맥류가 출산 후 소멸되지 않고 남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20대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매우 높은 편인데 이는 최근 유행하는 스키니 진 또는 레깅스 착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발에서 허벅지로 갈수록 압력이 줄도록 하여 혈액 순환을 돕도록 설계된 것에 반하여,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의 꽉 끼는 옷은 정맥의 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하이힐 착용이나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정맥류 20대 급증에 대해 "하지정맥류 20대 급증, 운동을 꾸준히 해야 겠네" "하지정맥류 20대 급증, 꽉 끼는 옷을 입고 움직여야 하는구나"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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