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 - 아빠 어디가'가 시즌2를 맞아 완전히 새로워진 판을 공개한 가운데, 온 가족이 동원된 육아예능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앞서 '아빠 어디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시작된 육아예능 대결에 '오 마이 베이비'까지 합류하며 육아예능 전쟁 2막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둔 '오 마이 베이비'는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미르-고은아 남매, 전 샤크라 멤버 이은, 배우 임현식 가족이 총출동하는 '가족 육아 예능'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아빠 어디가'에 이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포맷이 구축된 육아 예능을 확장해 가족 예능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라인업을 발표한 육아 예능 최강자 '아빠 어디가2' 역시 기대해 볼만 하다. 기존 멤버인 성동일, 김성주, 윤민수에 새 얼굴 김진표, 안정환, 류진이 합류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인 성빈(성동일 딸), 김민율(김성주 아들), 윤후(윤민수 아들)가 인기를 견인하고, 김진표, 안정환, 류진의 아이들이 새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왕좌는 단연 '아빠 어디가'가 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 마이 베이비'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능감이 입증된 사차원 캐릭터 미르-고은아 남매, 재벌가 며느리 이은의 육아법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할 전망.

'오 마이 베이비' 제작진은 각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에 시청 포인트를 맞출 계획.
도시에 살던 손자와 동거를 시작한 임현식은 '촌놈'으로 자라주길 바라며 수십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밀당'을 펼친다. 리조트 재벌가 며느리로 변신한 이은은 5년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며 세 딸과 함께 한다. 미국 투어 골프선수인 줄만 알았던 남편이 알고보니 70만 평 골프 리조트의 상속자였다는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이은의 러브스토리는 뭇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할 전망. 여기에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로열 패밀리의 진짜 사생활이 기대를 모은다.
고은아는 동생 미르와 함께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여배우의 이미지를 한꺼풀 벗는다. 이들은 좌충우돌 조카 육아기로 가족의 따뜻한 정과 함께 예능감각을 총동원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마이 베이비'에 이어 라인업을 공개한 '아빠 어디가' 시즌2에 쏟아지는 기대는 안팎으로 매우 크고 뜨겁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 2013년 1월 첫 방송된 이후, 승승장구하며 위기에 빠진 '일밤'을 수렁에서 건져냈을 만큼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자랑한다. 그 덕에 2013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자연히 연장선인 시즌2에 대한 관심 역시 뜨거울 수 밖에 없다.
결국 '믿고 가는 멤버' 성동일, 김성주, 윤민수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새 멤버들의 합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송에서 성동일은 호랑이 같이 무섭기만 하던 아빠의 모습을 내려놓은 인상을 줬다. 무서울 땐 무섭지만 다정할 땐 한없이 다정한 아빠로 아들 준이와 거리를 좁혔다. 김성주도 칭찬에 능숙한 아빠로, 윤민수는 친구 같은 아빠로 호감을 샀다. 아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아빠들끼리 다져놓은 튼튼한 팀워크가 새 멤버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빠 어디가'에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전파를 타며 육아예능 인기에 불씨를 지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 어디가'에 비해 연령대를 대폭 낮췄다는 특징을 가졌다. '아빠 어디가'가 아빠와 아이들이 여행을 떠나 만드는 추억 만들기라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들의 고군분투 육아기로 인기를 모았다. 추사랑, 이하루 등이 사랑을 받았고, 시청률에서도 선전했으나, '아빠 어디가'와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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