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30대를 살아가는 세 명의 여자가 각자 말 못할 현실의 무거운 짐을 안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그들에게도 말 못할 비밀은 있다.
6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 연출 김윤철)에서는 이혼녀 윤정완(유진 분), 골드미스 김선미(김유미 분), 청담동 며느리 권지현(최정윤 분) 등 자신의 위치에서 힘겹게 30대를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윤정완은 10살 된 아들을 둔 이혼녀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마트 직원 신세다. 그는 생활고에 아들의 유학을 보내 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슬퍼한다. 또 이혼녀라는 이유로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한 영화사 대표에게 봉변을 당할 뻔 하며 자신에게 닥친 현실에 괴로워한다. 그는 맥주 한 캔으로 현실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
김선미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겉으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골드미스. 하지만 사실 그는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30대 노처녀에 불과하다. 일은 완벽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항상 사랑에 목말라하지만 만나는 남자들은 그를 이용하기 바쁘다.
권지현은 청담동 며느리로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지만 현실은 시월드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또 딸과의 사이도 좋지 않아 집에서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그는 집에 가족들이 없을 때 몰래 숨어서 담배를 피우거나, 시어머니의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화장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어떻게든 견디고 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대한민국 30대 여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기 힘든 생활고, 남자와의 문제, 고부간의 갈등 등 많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30대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세 여자의 고민만을 그린 것은 아니었다. 시나리오 작가 윤정완과 영화 감독 오경수(엄태웅 분)과의 관계와 옛사랑 안도영(김성수 분)를 만나 혼란에 빠지는 권지현의 모습은 향후 드라마의 주요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과 공감으로 중무장한 ‘우리가 사랑 할 수 있을까’가 안방극장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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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