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마을쌤’ 샘 오취리가 완도군 명예 면장으로 위촉됐다. 샘 오취리의 소탈한 인간미와 착한 품성, 남다른 김 사랑이 빚어낸 결과였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섬마을 쌤'에는 완도 서넙도에서 추억을 쌓는 샘 해밍턴, 브래드, 아비가일, 샘 오취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샘 오취리는 완도군청에서 명예면장으로 위촉받는 영예를 누리며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이날 샘 오취리는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떠난 멤버들과 행보를 달리했다. 나 홀로 ‘김 면장’이 됐기 때문. 완도군수는 샘 오취리에게 명예 면장을 부여한 뒤, 완도 김과 모자를 부상으로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면장이 된 샘 오취리는 마을 순찰을 돌며 면장으로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샘 오취리는 먼저 악수를 건네고 반갑게 인사를 하며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무거운 짐은 집안까지 옮겨주는 원스톱서비스로 친절한 면장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샘 오취리는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저를 불러달라”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가를 가지 못한 서넙도 노총각들에게는 가나 여성들과 소개팅 주선을 약속했다. 샘 오취리와 면담에 나선 서넙도 마을 개발위원들이 아직 장가를 못 간 청년 부회장을 지목, “우리 서넙도 총각들 장가 갈 방법이 없겠냐”며 가나 여성들과 소개팅을 부탁하자 흔쾌히 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샘 오취리는 “서넙도에서 육지까지 세 시간이 걸린다. 과거엔 응급환자를 실어 나르는 배가 있었지만 하나둘 없어지는 상황이다. 군수님을 뵈면 잘 말해 달라”는 마을의 속사정을 귀담아 들으며 서넙도 면장으로 활약했다.
이렇게 싹싹하고 재치만점인 샘 오취리는 서넙도 주민들을 웃게 하는 해피 바이러스였다. 힘을 쓰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참여하고, 어르신들의 노래 요청에는 씩씩하게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었다. 낯선 문화, 낯선 도시,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도 남다른 친화력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샘 오취리. 참 볼수록 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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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