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명예의 전당 만든다…자격조건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1.07 06: 16

롯데 자이언츠가 2014년 명예의 전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창단 33년 째를 맞이하는 프로야구 원년구단 롯데의 구단 정통성 다지기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4년 첫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시무식에서 롯데 최하진 대표이사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건 롯데가 명문구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팬들이 원하는 팀컬러대로 야구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최 대표이사는 "자이언츠 명예의 전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 조건으로 "기본 조건은 롯데에서 은퇴식을 치러야 한다. 올해부터 롯데에서 현역선수로 뛰며 혁혁한 팀공헌을 한 선수가 대상이다. 다만 예외조항은 있을 수 있다"고 공개했다. 또한 "이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영구결번까지 해 줄 것이며, 품위유지를 위해 생계에 대한 고민이 없도록 보장해줄 것이다. 보장책은 코칭스태프로 구단 채용 등의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구단별로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단 정통성을 확립할 수 있고,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며, 팬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쉬워진다. 현재 롯데는 사직구장 내에 '자이언츠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발전시켜 명예의 전당 부스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이언츠 박물관에는 선수 4명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1984년 우승을 이끈 최동원과 1992년 두 번째 우승의 주역인 박정태, 김응국, 윤학길이 그 주인공이다. 이 4명은 자동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게 되고, 올해 염종석과 주형광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최 대표이사는 '최초의 선수전원 상해보험 가입, 전력분석용 태블릿 PC 제공, 신문고 설치, 상담 전문 트레이너 고용' 등 여러 청사진을 제시하며 롯데의 변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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