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스 게임'(개빈 후드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임에도 이례적으로 '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인데 이 주연을 맡은 아역배우 출신 아사 버터필드의 활약이 대단하다. 특히 그의 외모를 두고 CG설까지 불거졌다. 왜일까?
버터필드는 이미 '휴고'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배우. 마치 그림 속 호수처럼 보면 빠져들 듯, 신비한 눈을 지닌 그는 영화 '내니 맥피2: 유모와 마법소동',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도 나왔었다. 그 귀여운 꼬마가 영국 훈남 계보를 잇는 배우이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주연까지 나설 재목이 됐다.
1997년생인 그가 이미 휴 그랜트, 게리 올드만, 주드 로, 다니엘 크레이그, 짐 스터게스, 톰 히들스턴, 벤 위쇼, 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임스 멕어보이, 톰 하디, 마이클 패스벤더, 니콜라스 홀트 등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영국 남자들의 계보에 합류했다는 것.

그는 대다수 10대 소년 배우들이 열망한 이 영화의 주인공 엔더 역을 꿰차며 원작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아무리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라고 해도 할리우드 대작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엔더 역을 꿰찬 아사 버터필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전사의 모습과 소년의 순수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영화의 단점까지 상쇄시키는 역할을 했다. 자칫 오글거리거나 몰입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 설정이나 장면에서 버터필드의 날렵하고 서늘한 연기가 단점을 보완하고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더욱이 그는 벌써 180cm에 달하는 훤칠하게 자란 키를 자랑한다. 우리에겐 2011년작 '휴고'로 유명한 그이기에 급성장해 장신이 돼 놀라운 비율을 선보이는 그를 보고 일부 영화팬들은 'CG인지 실사인지 모르겠다'는 진심이 담긴 궁금증을 내비치는 에피소드까지 등장했다. 극 중 어린 아이지만 일부러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CG를 동원하지 않았냐는 순수한(?) 추측이다. 잘 자란 폭풍성장을 보여주는 해외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엔더스게임'은 SF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동명 원작 소설을 28년 만에 영화화한 작품으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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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엔더스 게임' 스틸(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