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맨유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선덜랜드는 8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맨유를 맞아 잉글랜드 캐피탈 원 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펼친다.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에 의해 2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덜랜드는 1차전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결승진출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
분위기는 아주 좋다. 선덜랜드는 지난해 12월 18일 홈에서 치른 리그컵 8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기성용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거함 첼시를 2-1로 무너뜨렸다.

경기를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흔들리고 있다. 지난 2일 1-2로 토트넘에 패하면서 새해 첫 경기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지난 6일 홈에서 스완지 시티와 만나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FA컵 3라운드서 탈락했다. 맨유가 FA컵 3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30년 동안 두 번 밖에 없었다. 또 스완지 시티에게 진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맨유는 올 시즌 무려 41년 만에 뉴캐슬에게 홈경기 패배를 당했다. 21년 동안 이어져오던 에버튼전 홈경기 무패기록도 깨졌다.
그러나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포옛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영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서 "우리는 아직 맨유를 위협할 수준의 팀이 아니다. 열심히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상대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첼시에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압도할 전력도 아니다. 그저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옛 감독은 "내가 할 일은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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