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지아-엄지원-하석진-서영희 등 열성 배우들이 급격히 추워진 칼바람 속에서도 후끈한 열정을 뿜어내고 있는 현장이 포착됐다.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는 각기 다른 사랑의 가치관 속에서 다양한 갈등과 화해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 회를 거듭할수록 눈을 뗄 수 없는 쫄 깃한 스토리와 결혼과 이혼, 재혼을 둘러싼 현실적이고 찰진 에피소드로 신(新) ‘공감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지아-엄지원-하석진-서영희 등 ‘세결여’ 배우들이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치는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열혈 촬영모드’를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세트장과 야외를 오가는 쉴 틈 없는 스케줄 속에서도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연기열정으로 똘똘 뭉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손과 발은 물론 얼굴까지 얼어 버리는 혹한의 날씨에서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 가득한 ‘해피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 것.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후 재벌가 기업후계자와 두 번째 결혼을 한 전직 쇼호스트 오은수 역을 맡아 자존심 강한 여자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이지아는 도톰한 빅 사이즈의 담요로 온 몸을 감싼 채 한기에 맞서고 있다. 담요로 몸의 온기를 사수하면서도 캐릭터의 감정에 깊이 집중, 실수 없이 완벽하게 리허설을 이어가고 있는 터. 얇은 실내복 의상을 입고 아무렇지 않게 연기를 펼치다가도 카메라 불이 꺼지면 바로 담요를 둘러매는 이지아의 투혼이 현장을 달구고 있다는 귀띔이다.
엄지원은 최근 광모(조한선)의 고백으로 15! 년 동안 애틋하게 이어왔던 짝사랑을 종결했지만, 친구 주하(서영희)와의 관계! 인해 또다시 고민에 빠진, 세심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 베테랑 연기자답게 언제 어디서든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열공 모드’로 정평이 나있는 엄지원은 하얗고 복슬복슬한 귀마개를 이용, 잔뜩 얼어 굳어버린 입과 볼을 녹이며 ‘김수현 표 명대사’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역시 엄지원!”이라는 극찬으로 현장을 감탄케 하고 있는 것.
오은수(이지아)의 두 번째 남편이자 탄탄한 기업의 후계자 김준구 역을 맡아 이다미(장희진)와의 ‘비밀 밀애’로 극적 긴! 장감을 높이고 있는 하석진은 도톰한 파카로 완전 무 장한 채 고충을 이겨내고 있다. 손이 얼어버릴 정도의 한파 속에서 파카와 여러 개의 핫팩을 이용, 두 손을 녹여가며 다정한 애처가부터 나쁜남자의 카리스마까지 자유자재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서영희 역시 온 몸이 푹 파묻힐 정도의 파카와 미니 난로로 추위를 녹여내며 오현수의 절친이자 고등학교 교사 박주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휴대용 미니난로로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종아리를 녹이며 동분서주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언제나 사랑스러운 ‘햇살 미소’로 현장을 이끌고 있는 서영희는 추위 속에서도 특유의 애교 가득한 발랄한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17회 방송 분에서는 결국 이혼 결심을 거둔 채 시댁으로 돌아온 오은수(이지아)가 반성 없는 김준구(하석진)의 모습에 분노를 폭발시키며, ‘재결합’을 하게 된 진짜 속내를 밝히는 장면이 담겨졌다. “두 번 이혼녀 안 될려구. 그럭저럭 살아볼려구우”라고 눈물을 떨구며 목소리를 높이는 오은수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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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 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