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총리와나' 채정안, 사랑은 원래 유치한 거니까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1.07 09: 20

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의 냉철한 채정안도 사랑 앞에서는 유치해졌다. 늘 이범수의 곁에 있었지만 한발 늦고 만 채정안이 연적 윤아를 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방송된 '총리와 나'에서는 권율(이범수 분)을 흔드는 다정(윤아 분)을 두고 볼 수 없었던 혜주(채정안 분)가 다정에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며 그의 행동에 제동을 걸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주는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지내며 정치에만 신경을 쏟던 권율의 곁을 지키는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권율의 후배이자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해온 최측근이다. 특히 혜주는 권율의 아이들까지 돌보는 등 그의 곁에서 아내의 역할까지 대신하며 마음 깊은 곳에 권율을 품고 그를 흠모해왔다.

하지만 혜주는 다정의 등장에 흔들리는 권율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다. 혜주는 자신의 앞에서 보이지 않았던 권율의 미소에 불안감을 느낀 것. 이에 항상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냉철한 면모를 보이던 혜주는 다정을 불러내 자신과 권율의 인연의 깊이를 앞세우며 다정의 기를 죽이려는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혜주는 "나와 총리님은 20년 동안 만났다. 중2 때 처음 만났으니까. 선배였지만 늘 어렵고 존경스러운 분이었다. 남다정 씨도 총리님을 아주 많이 존경하는것 같다. 나처럼. 그런데 그 이상은 안 된다는 것 알죠?"라고 연적 다정에 유치하지만, 직접적인 경고장을 날렸다.
또 혜주는 "혹시라도 총리님에 대해 존경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될까봐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다. 왜냐면..총리님은 절대 사모님 못 잊는다. 그 어떤 사람이라도 총리님 마음에 못 들어간다. 아무리 세월이 흐른다고 해도"라고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며 다정이 권율의 곁에서 떨어져 나갔으면 하는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다정은 이미 권율에 대해 계약결혼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다. 이는 권율도 마찬가지. 이들은 선결혼 후 연애라는 독특한 스캔들로 서로에 끌리는 마음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빈틈 없는 외모에 똑 부러지는 행동까지, 권율을 보좌해오며 완벽하고 당당한 카리스마를 내뿜던 혜주는 이들이 가까워지는 거리를 느낄수록 점점 조급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랑에 있어서는 쑥맥인 혜주가 20년 동안 품었던 마음을 권율이 알아주는 날이 있을지,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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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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