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자'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던 살인마 앞에 자신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소녀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그의 살인 본능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살인자'가 강호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 밝혀지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
영화를 연출한 이기옥 감독은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창조해낸 배경에 대해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연쇄살인마 강호순이 자기 아들만은 끔찍히 아끼며 아들에게는 평범한 아버지로 보이고 싶어 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 기사를 접한 뒤 피해자들에게는 한없이 잔혹하지만 아들에게만은 아버지이고 싶어하는 연쇄살인마라는 모순적인 캐릭터를 떠올리게 됐다"고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한 파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밝혔다.

또 "나쁜 어른들 밑에서 살아야 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슬픔을 그리고 싶었다"고 자극적인 소재에 더불어 그가 전하고 싶은 또 하나의 메시지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살인자'는 이전에 한국영화에서 선보여진 단순한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아닌 부성애라는 애틋한 감정을 가진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살인자'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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