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이 지난 6일 비극적인 부친상, 조부모상을 당해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이러한 스타의 가정사가 알려지는 과정을 두고 안타까움을 표하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둘러싼 가족들의 비극까지 세세하게 밝혀져야 하는 현 상황이 스타에게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의견이다.
이번 사건은 유명인이 개입되지 않았어도 분명 보도될만한 사건이었지만, 이특의 가족들이라는 이유로 훨씬 더 크게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통의 사건 보도가 이니셜 처리로 당사자 및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과도 명백히 다르다.

실제로 연예계서 이특의 부친상은 초반엔 교통사고로 알려지며 잠시나마 '보호'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으나 이내 경찰의 자살 추정 발표로 사건은 자극적으로 변하게 됐다. 이를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온라인 상에 쇄도하고 있는 중. 한 사람의 가정사인데 너무 세세하게 밝혀져 2차 피해를 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명백한 사건의 진상을 거짓으로 발표하는 것도 말이 안되긴 마찬가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유명인의 가정사인만큼 조심스럽게 다뤄져야겠지만 팩트를 기반으로 한 사건 스트레이트성 보도 및 경찰 수사 발표까지 '자제'하긴 힘든 상황이다. 유명인으로서 겪게 되는 딜레마 중 가장 가슴 아픈 케이스가 아닌가 하는 게 또 다른 의견.
연예계는 우선 이특을 위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룹 2PM의 찬성, 2AM의 조권,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신동, 비스트의 윤두준, 이현도 등이 트위터, 라디오, 조문 등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이특이 평소 사교적이고 바른 성격으로 인간관계가 좋았던 데다, 같은 유명인으로서 이특의 상황이 안타까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성격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너무' 상세한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입장. SM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전 "이특이 슬픔에 잠겨있다"면서 "유족 측도 가족의 비보와 관련된 상세 내용이나 추정 사항들이 여과없이 그대로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고 있고 조용히 고인들을 보내드리기를 원하고 있다. 유족을 대신해 자극적인 보도의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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