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타점이 생기는 게 아니다. 내가 잘해야 한다".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32)이 새해 희망찬 포부를 드러냈다. 김태균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구단 새 용품 지급날을 맞아 취재진을 만났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날카로운 턱선을 어느 정도 되찾은 그는 외모 뿐만 아니라 새해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로 가득차 있었다.
이날 새롭게 지급된 검정색 헬멧을 쓰고 팬북용 포토타임도 가진 김태균은 "올해는 즐겁게 웃으며 야구하고 싶다. 웃으며 야구하는 것이란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 가기 전까지 정말 즐겁게 야구했다. 지난 2년은 웃으며 야구하지 못했다. 올해는 몸 상태도 좋으니 웃으며 야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가세하고,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가 영입돼 4번타자 김태균 앞에서 무수한 찬스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태균도 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지만 결국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태균은 "최고의 1번타자가 둘이나 들어온 만큼 타점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면서도 "결국 내가 잘해야 한다. 앞에서 출루를 많이 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타점이 생기는 것 아니지 않은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준비부터 확실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가 해오던 것과 다르게 했다. 올해는 원래 하던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작년에는 기술에 대한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에 나섰다. 올해는 캠프 초반에 확실하게 기술적으로 다듬고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사이판에서 재활훈련도 치른 김태균은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부상당한) 갈비뼈도 이제는 완전히 붙었다. 구단에서 많이 신경써준 덕분"이라며 "겨울 동안 복싱으로 체력 관리를 했다. 체중은 그대로인데 얼굴 살이 좀 빠져서인지 주위에서 잘 생겼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올해는 예전처럼 웃으며 야구하겠다"고 힘차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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