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인턴기자] ‘총리와 나’ 이범수가 윤아를 ‘들었다 놨다’하며 연애고수 '요물' 본능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에는 남다정(유아 분)에게 마음을 줬다, 뺏었다 갈팡질팡 하는 권율(이범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율은 다정과 함께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율은 한 기자로부터 “계약 결혼 아니냐”는 기습 질문을 받았다. 큰 파장을 낳을 수 있는 질문에 율은 “계약 결혼 맞습니다”라며 당당하고 능청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계약이란 아내와 남편으로서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공식석상에서 애정을 과시했다. 또, “이 여자, 제가 절대 안 놔줄 겁니다”라며 제법 오글거리는 말까지 하며 다정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작은 냄비에 라면을 끓여 먹으며 알콩달콩한 기운을 이어갔다. 비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완벽한 남남으로 행동했던 두 사람은 한 냄비를 앞에 두고 티격태격 싸우며 풋풋한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둘의 사이가 율에게는 마냥 편하지가 않았다. 그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걱정하며 다정과 선을 긋기 시작했다. 그는 “근처에 다가오지 말라”며 엄포를 놨고, 가족들과 함께 가기로 한 스케이트장에 다정을 일부러 떼어 놓고 가기도 했다. 율은 기어코 스케이트장까지 찾아온 다정에게 “안 데려온 것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다정이 얼음판 위에 넘어지자 자상하게 다가와 그를 세워주며 종잡을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율은 갈팡질팡 오가는 마음을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전 부인의 오빠인 박준기(류진 분)가 그를 더욱 심란하게 만들었다. 준기는 율이 "내 동생을 잊은 것 같다"며 원망 섞인 눈빛으로 율의 마음을 할퀴었다. 이에 율은 고심 끝에 다정을 마음에서 몰아내기로 결심하고, 차갑게 돌변했다.
갑자기 냉정해진 율 때문에 다정은 홀로 가슴앓이를 시작했다. 자신에게 마음을 고백했던 강인호(윤시윤 분)는 이미 뒷전이 됐다.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지난회까지 다정과 율은 핑크빛 애정전선을 보였다는 점이다. 비록 계약결혼으로 시작했지만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아직 작은 감정이었지만 둘은 서로에 대한 설렘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율은 다정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하며 연애 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기습 포옹으로 그를 위로하는 가 하면 냉랭한 기운을 풍겨 의문을 남겼다.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수 차례 다정의 마음을 흔들었다. 고지식해 보여도 이 정도면 ‘밀당’의 고수인 율. 다정의 ‘권율앓이’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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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나’ 방송 캡처.